2017/08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자연인이다>가 중년을 사로잡는 이유? 사진 경향신문 사진부 가 중년을 사로잡는 이유? 저녁 공양을 마친 스님이 / 절 마당을 쓴다 / 마당 구석에 나앉은 큰 산 작은 산이 / 빗자루에 쓸려 나간다 / 산에 걸린 달도 / 빗자루 끝에 쓸려 나간다 / 조그만 마당 하늘에 걸린 마당 / 정갈히 쓸어놓은 푸르른 하늘에 / 푸른 별이 돋기 시작한다 / 쓸면 쓸수록 별이 더 많이 돋고 / 쓸면 쓸수록 물소리가 더 많아진다. - 이성선, 백담사. 산촌의 밤은 일찍 온다. 여름철은 그대도 좀 낫지만 겨울에는 오후 네 시만 돼도 어둑어둑 해진다. 깊은 산중은 산그림자가 깊어서 더욱더 빨리 밤이 찾아온다. 그래서 산촌은 양지보다는 음지, 낮보다는 밤이 친숙하다. 어쩌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 역시 밝고, 시끄러운 것과는 정 반대로 어둡고, 조용한 것들과 더 친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