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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조영남, 조용필이 한 무대에? 가수 조용필과 나훈아, 조영남이 한 무대에 선다면? 정말 꿈의 무대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미 가왕의 반열에 오른 세 가수가 한 무대에 서는 건 불가능 하다. 더군다나 나훈아와 조용필은 그들의 콘서트에서도 게스트를 세우는 법이 없다. 과거 라이브에이드 공연이나 위아더월드 같은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만들면 이들 대형가수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을 수는 있겠지만 그마저도 지금으로서는 요원해 보인다. 여전히 현장에서 파워풀한 공연을 펼쳐보이는 스타들이지만 함께 무대에 서기에는 음악적 공통분모가 적고, 각자의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하다. 과거 사진들을 경향신문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하다가 1982년 5월에 전남 광주에서 이들 세명의 스타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이리저리 확인해 본 결과 이 사진은 그 당시 광주.. 더보기
슬로슬로우 퀴퀵 - 오광수 어느 가을날 지리산 등성 어디쯤서 반달곰과 딱 눈이 맞는다면 마늘 몇 쪽 갖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 녀석과 살림 차려야지. 그 계곡 어디쯤서 날다람쥐 한 마리 만난다면 쳇바퀴 굴리듯 한세상 돌고 돌아야지. 가을 햇볕에 천천히 가슴을 데우다가 마침내 비등점에 오르면 붉게 붉게 타올라야지. 붉은 마음이 식어 하얀 재로 남으면 팔랑거리며 눈이 되어 내려야지. 사람도 한 그루 나무인 그 산에서 네 편 내 편도 없이 한세상 환하게 살아야지. 어느 날 또 내가 마침내 죽음과 눈이 딱 맞는다면 슬로슬로우 퀴퀵 춤을 춰야지. 반달곰 가슴을 팍팍 치면서 나 없어도 잘 살아 얘기해야지 도토리 점심을 주면서 다람쥐한테도 안녕 해야지. 사는 일이 슬로슬로우 퀴퀵이라고 계곡물에게도 알려줘야지. 모두들, 서두를 것 없이.. 더보기
김제동을 함부로 차지 마라 김제동이 여전히 뜨겁다. 김제동을 좀 아는 한 사람으로서 논란이 계속되는 현 상황을 마냥 지켜보기 어려웠다. 최근 보도된 기사의 제목들을 보자. -[단독] 김제동, 도봉ㆍ강동서도 1500만ㆍ1200만원…서울서도 ‘고액강연 논란. -김제동 쫓아 논란 판 키운 이언주 “1500만원 강연, 혈세로 특혜 줬다”. -김제동 또 '지자체 고액 강연료' 논란… 확인된 강연 수익만 1억원 육박. 기사를 열심히 읽지 않고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입만 열면 서민과 청년의 열악한 삶에 대해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김제동이 재능기부를 하지 않고,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 강연을 하러 다녔다는 것이다. 우선 어른들 때문에 김제동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 대덕구 내 고등학생들에게 심심한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