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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이 말하는 '미인' 탄생 비화 신중현이 말하는 '미인' 탄생 비화 검열에 저항한 신중현과 엽전들의 2집앨범 재킷사진. 왼쪽부터 이남이, 신중현, 권용남 “그 당시에 전국을 돌면서 공연을 자주 다녔어요. 공연장마다 미인들이 많이 왔죠. 한창 젊을 때니까 그쪽으로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미인은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의 로망이죠. 내가 자꾸 보게 되는데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겠구나 해서 노랫말로 쓰게 됐어요.” 일흔살이 훨씬 넘은 노가수는 청춘의 한때 공연장을 찾아와 눈길을 끌던 미인들을 기억 속에서 불러냈다. 그렇게 쓰여진 노랫말은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이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노랫말이라니. 74년 8월 신중현과 엽전들을 결성해 발표한 첫앨범의 수록곡 ‘미인’은 한국 록의 역사를 .. 더보기
결국 ‘마돈나’를 못보고 말았다 결국 ‘마돈나’를 못보고 말았다 허브 릿츠의 사진 마돈나. 허브릿츠 재단 제공 팝스타 마돈나가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월드투어의 일정으로 펼쳐진 공연 도중 앙코르곡을 부르면서 대만 국기를 어깨에 걸쳤다가 논란을 불러왔다는 외신을 접했다. 일부 언론은 제2의 ‘쯔위사태’로 비견하기도 했다. 지난해 마돈나가 새 앨범 발표를 기념하며 10번째 월드투어에 나서면서 “오세아니아, 아시아 지역 일정도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힐 때만 해도 그녀의 첫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녀는 대만까지 오면서도 한국땅에는 오지 못했다. 마돈나는 록그룹 U2와 더불어 ‘내한공연을 하지 않은 마지막 팝스타’로 꼽힌다. 그는 1985년 ‘더 버진 투어’ 이후 9번의 월드투어를 펼쳤으며, 이중에.. 더보기
창고에서 잠자는 영화를 만든 까닭은? 창고에서 잠자는 영화를 만든 까닭은? 영화 의 포스터 내가 아는 후배 영화감독은 2년 전 아주 어렵게 영화 한 편을 찍었다. 그동안 총 4편의 영화를 세상에 내놓은 바 있으니 영화감독의 이력으로는 크게 모자랄 게 없는 중견감독이다. 총 제작비 8천만원. 그것도 악전고투하여 모은 돈으로 제작한 영화다. 그런데 그의 영화는 영화제에 잠깐 선보인 것 외에는 세상 사람들과 대면할 기회가 없었다. 물론 그의 영화가 수백억의 자본이 투입되어 빵빵한 스타가 나오는 그런 영화는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 우선 메이저시장에서 유통되는 영화들과는 분명히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여전히 실험적이다. 또 세상을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도 마음에 든다. 그의 영화가 창고에서 썩어야 하는 이유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