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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의 탁월한 여가수들 신중현의 탁월한 여가수들 신중현, 사진 경향신문 사진부 비틀즈가 서양 팝음악 역사의 분기점이라면 신중현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분기점이었다. 한국 대중음악은 신중현 이전의 음악과 신중현 이후의 음악으로 뚜렷이 구분된다. 여명기 한국대중음악은 신중현으로 인해 눈뜨고, 신중현으로 인해 발아했다. 비틀즈와 롤링스톤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전세계 음악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60년대 한국땅에도 신중현과 같은 싱어송라이터가 있었다는 건 기이한 일이다. 신중현의 출발은 소위 미8군 무대에서였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한국에 주둔해오던 미군들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훈련만 하고 있기에는 피가 뜨거웠다. 그러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대중음악으로는 그들의 욕구를 달래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주한 미군들이 여가를 위해 출입했던.. 더보기
300:1, 비정상적인 실용음악과 경쟁률 300:1, 비정상적인 실용음악과 경쟁률 스타가 된다는 것, 밤하늘의 축포만은 아니다. 사진 경향신문 사진부 지난 주말 를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각 방송사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끊이지 않는데 어디서 저렇게 노래 잘하는 인재들이 끊임없이 나오는지? 그리고 각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입상하여 가수들의 반열에 오른 친구들은 지금 다 뭘 하는지? 지구가 생겨난 이래로 우리나라처럼 가수지망생이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하긴 한 집 건너 하나씩 전국에 노래방이 있는 나라도 우리나라 밖에 없다. 게다가 대통령부터 장관,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미래의 먹거리가 문화콘텐츠이고, K팝이야말로 먹거리가 떨어져가는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거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쯤 되니 미.. 더보기
박진영, ‘춤에 미쳐 인생 조진 녀석’ 박진영, ‘춤에 미쳐 인생 조진 녀석’ 박진영, 사진 경향신문 사진부 지금은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끌면서 가수이자, 제작자, 프로듀서, 작사가, 직곡가, 방송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박진영이 '춤에 미쳐 인생 조진 녀석'이었다면 의아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력을 보면 무명시절 그런 말을 들었던 것이 당연할 지도 모른다. 박진영은 소위 스카이로 불리는 대학에 입학한 수재였다. 90년초 우수한 성적으로 연대 지질학과에 입학했으니 요즘 말하는 ‘엄친아’였다. 그러나 고교시절부터 박진영은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팔방미인이었다. 고등학교때 전교 학생회장에 출마한 박진영은 각 반을 돌면서 춤을 추는 유세로 학생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일찌감치 이태원의 클럽에 출근하면서 익힌 춤솜씨를 학생회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