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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 성룡은 어디로 갔을까? 추석대목, 성룡은 어디로 갔을까? 거대 도시의 한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추석은 마치 ‘숨구멍’ 같은 것이다. 고향을 찾아가 차례도 지내고 그리운 가족과 친지, 그리고 동네 친구들을 만나서 술 한 잔 나누면서 고단했던 시간들을 털어버릴 수 있는 시간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돌아왔다. 이땅의 소시민들의 삶은 그 어느때보다도 어렵고 힘들지만 들판의 곡식과 과일들은 풍성한 햇빛으로 풍년이라는 소식이다. 그런데 추석인데,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허전했다. 뜬금없을 지는 모르지만 추석 극장가나 TV영화에 성룡이 사라진 것이다. 한 시절 ‘추석’과 ‘성룡’은 동의어였다. 적어도 지난 20년 안팎에 성룡은 이땅의 추석과 동지적 관계였다. 몸개그를 바탕으로한 성룡표 액션영화는 극장에서 늘 만원사례였고, 지.. 더보기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고?”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고?” 영화 이 1,272만명의 관객을 동원, 영화 을 넘어 올해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역대 6위의 준수한 성적이다. 영화 의 첫 손 꼽는 명대사는 형사 황정민의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였다. 그의 아내 역시 검은손이 내미는 명품백과 돈다발을 팽개치고, 황정민에게 와서 “가오 떨어지게 살지말자”고 말한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배우 강수연(부산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어떤 행사의 뒷풀이에서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야, 마셔”를 외치는 걸 들으면서 머릿속에 각인됐다고 토로했다. 어찌됐든 유승완 감독은 가오를 세우면서 영화 흥행에도 성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실 ‘가오’는 일본말이다. 일반적으로 얼굴을 뜻하지만 체면의 뜻으로도 쓰인다. 우리 일.. 더보기
댄스음악의 성지 ‘문나이트’ 출신 스타들의 인생유전 댄스음악의 성지 문나이트 출신 스타들의 인생유전 현진영 당대를 지배하는 가요 제작자들의 히스토리를 추적하다보면 어김없이 나오는 클럽이 있다. 80년대와 90년대 서울의 밤을 지배하던 이태원 관광특구. 그중에서도 클럽 가 있다. 는 약 80여평 크기의 평범한 나이트클럽. 그러나 이곳을 거쳐간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90년대 이후 우리 대중음악의 트랜드를 주도한 댄스음악의 성지이자 시발점이 된 곳이 였음을 부정할 수가 없다. 동명의 댄스뮤지컬로도 제작된 는 얼마전 작고한 서재용씨가 주인이었다.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의 서씨는 이태원에서 이라는 클럽을 운영하다가 80년대 후반 의 문을 열고 90년대 후반까지 운영했다. 여러사람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는 술만 팔고 춤을 추던 단순한 클럽을 넘어서 전국의 춤꾼들이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