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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좌장' 반납해야할 작가 황석영 '한국문학의 좌장' 반납해야할 작가 황석영 최근 작가 황석영이 한 강연에서 한국문학이 이꼴이 된 것은 문예창작학과 때문이라면서 날 선 비판을 했다. 갑자기 멍해졌다. 이 양반이 노망이 든 건가? 한국문학이 이꼴이 된 데 대해 반성하고 사죄해야할 당사자가 에먼 문예창작학과 출신 작가들에게 화살을 돌리다니. 우선 문제의 기사를 보자. 황석영 "젊은 작가 작품에 '철학' 안 보여…문예창작학과 때문" 강연서 최근 한국문학 추세 비판…"소설의 기본은 서사"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소설가 황석영(72)씨가 "오늘날 한국문학이 '이 꼴'이 된 것은 문예창작학과 때문"이라며 최근 한국문학 추세에 날 선 비판을 가했다. 10일 밤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교보 인문학석강'에 강연자로 나선 황씨는 "문예.. 더보기
가을을 여는 노래, 가을편지의 탄생비화 연극연출가로 변신한 김민기. 사진 경향신문 사진부 가을을 여는 노래, 가을편지의 탄생비화 아침 출근길 가을하늘이 눈 부시다. 올핸 유난히 여름이 무더워서였는지 성큼 다가온 가을이 반갑다. 가을이 되면 한 번씩 읊조리는 노래가 있다. ‘가을편지’가 그것이다. 사는게 팍팍한 요즘 가을도 편지도 구닥다리가 된 느낌이지만 가을을 여는 노래로 이만한 노래가 있을까 싶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메인 마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헤메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시인 고은의 시에 스무살 청년 김민기가 곡을 .. 더보기
가을에 흔들리지 않는다구요? 가을 저녁寺 박정대 사진 경향신문 사진부 나는 걸어서 가을저녁寺에 당도합니다 한 사내가 물거울에 자신의 낯을 비추어보며 추억을 빨래하 고 있는 가을 저녁입니다 잉걸불처럼 타들어가는 개심사 배롱낭구 꽃잎에는 어느 먼 옛날 백제 처녀의 마음도 하나 들어 있을 테지요 저녁 예불을 드리던 개심사 범종 소리는 서른두 번째에서 한 참을 머뭇거립니다 마지막 종소리는 가을 저녁寺로 불어오는 바람에게나 내어주고요 가을 저녁寺에 호롱불이 돋는 地上의 유일한 저녁입니다 한 사내가 연못거울에 어두워지는 낯을 비추어보며 끝내 자 신이 걸어가 당도할 집을 생각하는 참 고요하고 투명한 가을 저녁입니다 나는 걸어서 가을 저녁寺를 내려옵니다 -‘소월시문학상 작품집’(문학사상사) 세상 참 고요합니다. 가을저녁寺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