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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내, 조영남 사진 경향신문 사진부 한 사내 -가수 조영남 화개장터에서 소쿠리장사나 하지 소쿠리 가득 충청도 삽다리 인심 담아서 덤으로 복조리까지 얹어주는 뚝심좋은 소쿠리 장수나 하지 검은테 안경만 벗으면 시골집 안방에서 구수하게 띄운 메주 한덩이처럼 어영차 영차 구렁이 담넘듯 세상 살아갈 사내 화투장 잘게 잘라 만든 당신 그림처럼 삼팔광땡, 삼팔따라지 같은 세상에서 소주잔 기울이다 포장마차 나오면 문득 한여자가 그리워지는 늙은 청춘의 새벽 등짐 하나 메고 훌훌 떠나서 한강 건너 삽다리 지나 화개장터 어디쯤, 섬진강 어귀 어디쯤 가끔은 눈물도 보이고 바람 만져 보면서 살아보고 싶은 그대는 지금 서울이라는 쇼무대 위에 서 있지 오광수 더보기
모텔어플 광고, 난 불쾌하다 여기 어때 광고의 한 장면 모텔어플 광고, 난 불쾌하다 한때 여자연예인들 사이에서 생리대 광고는 기피 대상이었다. 여성들의 은밀한 자기만의 비밀을 만천하에 내보이는 것 같은 광고에 얼굴을 내미는 게 탐탁치 않았을 것이다. 이때문에 생리대 광고는 톱스타들보다는 이제 막 신인티를 벗은 여자연예인들에게 돌아갔다. 시대가 바뀐 탓인가? 요즘 TV광고나 모바일 동영상 광고로 자주 접하는 ‘모텔어플’ 광고에는 거리낌없이 알만한 스타들이 등장한다. 우선 최근 방영 중인 몇개의 모텔 어플 광고를 보자. 한 여성(박기량)이 고혹적인 포즈로 “아, 씻고 싶다”고 말한다. 상대역인 개그맨(?) 유병재는 마치 ‘심봤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 미묘한 표정의 변화가 슬로비디오 영상으로 돌아간다. 이 회사는 이 광고에 앞서 개그맨.. 더보기
그 많던 DJ들은 어디로 갔을까? 사진 경향신문 사진부 그 많던 DJ들은 어디로 갔을까 예전에 방영했던 윤석호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에는 1970년대 음악다방 ‘세라비’가 등장한다. 극중 이동욱(김시후 분)은 의학을 전공하는 명석한 두뇌에 훤칠한 외모, 재치 있는 말솜씨까지 갖춘 세라비의 인기 DJ다. 장발머리와 나팔바지로 한껏 멋을 낸 이동욱의 캐릭터를 스타벅스와 카페베네에 길들여진 요즘 세대들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 시절, 음악다방이 있었다. 뮤직박스 안에서 리퀘스트를 받아 턴테이블에 음반을 걸고, 멋진 멘트로 처녀들의 가슴을 뒤흔들던 DJ는 그 시절의 꽃이었다. 처녀시절 음악다방 DJ를 짝사랑하여 매일 음악다방에 출근했다는 아줌마들의 사연이 요즘도 라디오 방송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린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음악다방에 가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