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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본, MB, 세종 SBS 사극 를 열심히 보고 있다. 원작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터여서 어떻게 드라마로 구현했는지 보고 싶은 호기심도 있었다. 한글창제라는 역사적 사실에 추리와 액션을 가미한 이 드라마는 볼수록 매력이 있다. 회를 거듭하면서 ‘본방사수’를 하는 광팬이 됐다. 경향신문DB “지랄하고 자빠졌네”를 연발하는 세종 이도(한석규)와 한글창제를 막으려는 조직인 밀본의 본원(윤제문)과의 치열한 대립, 여기에 드라마의 재미를 이끌어가는 강채윤(장혁) 등 출연진들의 호연도 볼 만하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글자와 권력의 대립이다.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백성들이 제 뜻을 펴지 못한다’면서 한글을 창제하려는 세종과, ‘글자가 반포되면 성리학과 관료체제의 뿌리가 흔들린다’는 양반 관료들의 치열한 싸움이 기본 줄거리다. 극중에서.. 더보기
울림이 빠진 K팝 걸그룹 원더걸스의 신곡 뮤직비디오가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150만건을 돌파했다. 남성 아이돌그룹 2PM의 일본 공연티켓 10만장이 예매 1분 만에 매진됐다. 그룹 빅뱅은 ‘2011 MTV 유럽뮤직어워드’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을 물리치고 월드 와이드 액트상을 수상했다. 연일 들려오는 한류스타들의 뉴스는 한결같이 놀라운 소식뿐이다. 그 인기가 바람 만난 산불처럼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번져가고 있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 경향신문DB 10여년 전인 1999년 초 기자는 일본 도쿄에 출장을 갔었다. 당시 한국에서 인기가 높던 걸그룹 S.E.S의 일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 취재차 간 거였다. 그때만 해도 일본에 알려진 한국가수는 조용필을 비롯해 현지에서 활동하던 김연자와 계은숙 정도. SM.. 더보기
조용필과 가을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에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 조용필 ‘바람의 노래’ 일부 가을은 조용필과 함께 깊어간다. 조용필의 노래는 유독 가을을 닮았다. 그의 노래에서는 낙엽 태우는 냄새가 나고, 단풍나무 숲 사이 작은 오솔길도 보인다. 그의 목소리는 가을산 메아리를 닮았고, 노랫말에서는 시인의 정서가 듬뿍 묻어난다. 격정적이고, 달콤하며, 사색적이다. 나는 가.. 더보기